<앵커>
작가 황석영이 다시 대중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의 글은 이번에도 커다란 공명을 일으켰습니다. 작가 황석영 선생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앵커>
새 책 제목 '낯익은 세상' 반응이 아주 좋던데요, 소감 한 말씀해주세요.
[황석영/소설가 : 오래간만에 문예작품을 쓰려해서 별 기대를 안 했는데, 호응이 커서 저도 좀 놀라고 있습니다. ]
<앵커>
난지도의 삶, 이걸 통해서 이 사회에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습니까?
[황석영/소설가 : 사실 추상화 시켰는데요, 세계 어느 도시 외곽에 있는 쓰레기장 얘기인데 한마디로 얘기하면 후기산업사회라는 게 쓰레기 기계라는 말이 있거든요…]
<앵커>
선생님 작품 중에 '삼포 가는 길'을 읽으신 분들도 산업화 과정의 이농현상, 농촌붕괴 이런 얘기거든요, 이번 소설은 역시 개발 독재 시대, 말씀하신 대로 도시 외곽의 쓰레기장, 이게 데자뷰 같은 느낌을 받아서 뭐가 다른 겁니까?
[황석영/소설가 : 말하자면 그때는 그것이 사회문제를 초점으로 해서 다뤘다면 이번 작품은 그런 장소나 사람이나 또는 작업 환경 이런 것들을 전부 추상화 시켜서 오히려 전면에 나와 있는 건 문명과 사람에 대한 그런 얘기죠.…]
<앵커>
선생님이 "작가는 사상가가 아닌 시정잡배가 되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살펴 보면 선생님의 행보는 이른바 사회민주적 진보주의자, 이렇게 정리가 되기 때문에 말과 행동이 배치되는 것 아닙니까?
[황석영/소설가 : 같은 얘기인데, 사회민주적이라는 단어가 저에게는 어감이 대단히 정치적인 단어이기 때문에, 그렇다고는 해도 작가라는 게…]
<앵커>
'시정잡배'라는 단어로 작가의 역할을 말씀해주셨습니다만, 좀 더 구체적으로 작가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은 뭐라고 보십니까?
[황석영/소설가 : 아주 사회적 위기가 왔을 때 여러사람들이 다같이 얘기해야 되겠지만, 그래도 작가가 조금 더 먼저 책임을 져야될 것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보통 사람들이 억압을 느낀다든가…]
<앵커>
선생님 작품을 보면 사물이 됐든, 사람이 됐든 뭔가 연민을 공유하게 되는데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황석영/소설가 : 보다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문제들을 많이 다루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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