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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체감기온 54도'…살인적 폭염에 22명 사망

<앵커>

미국의 폭염은 우리보다 더 길게, 더 심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이후에 적어도 22명이 폭염으로 숨졌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의회 건물 앞입니다.

뜨거운 햇살 속에 차량들이 뿜어내는 열기가 가득합니다.

[정말 덥네요. 몸이 다 녹는 것 같아요.]

[(진짜 더워요.) 더울 때는 동생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어요.]

체감기온이 섭씨 54도까지 치솟으면서 동물원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자와 곰은 아예 얼음을 끼고 삽니다.

돼지 사육장 안의 돼지들도 힘 없이 늘어졌습니다.

미국 기상당국은 최고기온이 37도가 넘은 지역이 미국 전체 50개주 가운데 17개주나 되고, 32도가 넘은 지역은 무려 40개주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이후 적어도 22명이 폭염 때문에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해마다 미국에서 폭염으로 숨진 사람이 162명으로 허리케인이나 홍수, 토네이도로 숨진 사람보다 많습니다.

[마크 멜로즈/응급의학 전문의 : 어린이나 노인들은 물을 많이 마시게 하고, 절대로 무더운 장소에 있게 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섭씨 40도를 넘는 살인적인 무더위가 이곳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 동부 해안지역으로 확산돼 다음 달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미국 보건당국은 인명피해가 더 늘어나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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