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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영랑호 물고기 집단폐사 원인은 '바람'"

"속초 영랑호 물고기 집단폐사 원인은 '바람'"
동해안 대표적 석호(潟湖)의 하나인 속초 영랑호의 매년 반복되는 물고기의 집단폐사가 바람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대학교 김범철 교수는 21일 KIST 강릉분원에서 열린 강원지방기상청 주최의『기후와 생태전문가 워크숍』에서 '기후와 호수 생태계 연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2008년 7월 등 매년 여름철이면 반복되는 영랑호에서의 어류 집단폐사 원인을 강한 바람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자료에서 영랑호는 염분이 증가해 해수호(海水湖)로 변모한데다 부영양화로 준설 이후에 깊이 3m 이하에는 무산소층이 형성돼 바람이 강할 때면 호수 깊은 곳의 무산소층과 축적된 암모니아, 유독 기체인 황화수소가 표층으로 확산돼 어류 폐사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물고기가 집단폐사가 발생한 날은 모두 바람이 강한 날이었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대형댐인 소양댐의 경우도 강우량이 많으면 강우량 만큼 흙탕물과 비점 오염 부하량이 증가해 더 높은 식물플랑크톤 밀도로 부영양화와 녹조현상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소양호는 기온이 증가하면 식물플랑크톤의 대증식(bloom)이 봄에 일찍 시작돼 가을 늦게까지 지속해 호수 심층의 산소공급 감소, 무산소층의 증가로 부영양화를 심화시킨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7,8월 강우량의 증가는 호수 내 중층의 총인 농도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방류수의 총인 농도 증가를 가져왔다.

김 교수는 "기온상승은 소양호 심층의 산소고갈을 심화하고 여름 강우량 및 강우 강도 증가는 방류수의 인 10∼20% 증가, 부영양화 심화의 원인이 되는 등 기후변화가 소양호의 수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도시하천은 작은 비가 오면 산소가 고갈돼 수질이 악화되고 큰 비가 오면 수질 개선 및 하수 희석의 효과가 있는 데 비해 농촌하천은 비가 오면 농경지 침식과 퇴비유출로 흙탕물이 발생하고 부유물질의 증가, 부영양화를 가져와 수질이 나빠진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기후와 산림 생태계, 기후변화가 하천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기후변화에 따른 곤충의 생태계 변화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강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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