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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 계속되는 강원도, 감자 농사 망쳤다

<앵커>

전국적으로 폭염피해가 속출하지만 영동지방은 궂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20일 넘게 비가 내리면서 밭에서 감자가 그대로 썩고 있습니다.

GTB 백행원 기자입니다.

<기자>

감자밭 고랑마다 빗물이 들어찼습니다.

밭을 파보니 온통 썩고 있는 감자 투성입니다.

썩은 지 오래돼 형태 조차 알아볼 수 없는 감자도 수두룩합니다.

20일 넘게 비가 계속 내리면서 수확하지 못한 감자가 밭에서 그대로 썩고 있는 겁니다.

장화를 신지 않고는 걷기 어려울 정도로 밭고랑마다 빗물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물 속에 잠긴 것 같은 상황이 20일 넘게 지속되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논감자의 경우 봄 추위에다 장마 피해까지 겹치면서 수확량이 지난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농가는 아예 수확을 포기했습니다.

[최준영/강원도 강릉시 : 밭감자는 30% 이상, 논감자는 50% 이상, 때에 따라서는 수확을 포기한 농가도 있고, 그 정도로 지금 피해가 많습니다.]

비가 그쳐도 당분간 땅이 질어 수확을 못해 남아있는 감자마저 썩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종성/강릉시 송정동 : 비가 그치고 하루만 지나면 밭에 있는 감자는 다 썩어요. 그렇다고 장마 끝나고 바로 작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와보셔서 알겠지만 워낙 물이 많기 때문에 장비가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이 상태면 거의 다 썩어 나간다는 말이죠.]

비 피해가 극심하지만 보상 기준 조차 없어 농민들은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GTB) 백행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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