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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울만 튀어도 치명상…락스 용기 개선 시급

<8뉴스>

<앵커>

'락스'라고 불리는 독한 살균소독제가 잘못해서 눈에 들어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락스 용기에 안전장치를 만드는 게 시급합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모 씨는 최근 락스통 뚜껑을 열다가 액체가 튀면서 눈으로 들어갔습니다.

[윤모 씨/락스 피해자 : 통증은 말로 표현을 못해요, 정말로…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고 각막의 60~70%가 화상을 입었습니다.]

눈에 락스가 튀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눈입니다.

각막을 다치면 더 심각합니다.

[김태임/세브란스병원 안과교수 : 심한 경우 각막 혼탁을 일으킬 수 있고, 결막 염증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락스와 세제를 섞으면 염소 같은 유독가스가 발생해 폐렴이나 인후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에는 한해 50건 정도씩 락스로 인한 피해가 접수되는데, 눈을 다치거나 중독으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입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락스 용기의 개선이 시급합니다.

오른쪽은 별도의 공기 구멍을 만든 튐 방지용 통, 왼쪽은 그렇지 않은 겁니다.

균일하게 쏟아지는 오른쪽과 달리 왼쪽은 출렁거려 액체가 튈 우려가 있습니다.

[박지민/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 점도를 높이거나 용기에 따로 공기 구멍을 마련하도록 해서 튀는 현상을 좀 방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소비자원은 특히, 락스 희석액을 음료수로 잘못 알고 마시는 사고가 잦은 만큼 사용 후 남은 락스 희석액을 물병 등에 넣어 보관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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