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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첫 폭염특보…지자체 대책반 꾸려 가동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덥습니다. 서울 수도권에 올 들어 첫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갑작스런 무더위에 열사병으로 인한 환자와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먼저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부터 내리쬐는 햇볕에 아스팔트 바닥은 지글지글 끓습니다.

이쯤되자 때아닌 살수차가 동원됐습니다.

물 한번 뿌린다고 열기가 완전히 식을 리 없어 오늘(19일) 서울시내에선 온종일 살수차가 물을 뿌리고 다녔습니다.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은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깁니다.

[황규호 : 땀을 더 흘리면 오히려 더 시원하고, 하고 나면 상쾌하고, 샤워할 때 시원하고 해서 좋은 것 같아요.]

운동 뒤 끼얹은 물 만큼 땀도 한 바가지 쏟아냈는데, 그래선지 더 개운하고 시원합니다.

같은 수도권이라도 남쪽은 더 더웠습니다.

경기도 남부 일대는 35도까지 기온이 치솟았습니다.

장마로 지연됐던 도로 공사는 불볕더위에 또 발목을 잡혔습니다.

[최광우/도로공사 근로자 : 아주 더워요. 아휴, 말도 못하겠어요. 싹 옷이 다 젖었어요. 오전에 한 30분 쉬고, 점심 먹고 쉬고, 오후에도 한 30분 정도 휴식했어요.]

아이스 박스에 가득 채워 온 얼음은 몇 시간 못 가 모두 녹아내렸지만, 찌는 듯한 현장에서는 그나마 최고의 에어컨입니다.

공사장 취재를 위해 저도 안전헬멧을 한 10분 쓰고 있었는데, 햇빛이 얼마나 뜨거운지 모자를 벗어보니 정말 땀이 말 그대로 비오듯 줄줄 흐르고 있습니다.

너무 더운 날씨에 피해자가 속출하고,

[보건소 직원 : 어느 공사장인지는 확인 못 했고, (쓰러진 곳이) 공사장이라고 들었습니다.]

보건소는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 건강 챙기기에 분주해졌습니다.

[옷 조이는 곳 있으면 이렇게 풀어주시고, 차가운 물수건으로 닦아 주시면 돼요.]

경기도가 '무더위 쉼터' 5000여 곳을 지정해 운영에 들어가는 등 지자체들은 급히 폭염대책반을 꾸려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설민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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