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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해사진 조작…외부 지원 받기 의도가?

<8뉴스>

<앵커>

북한이 최근 디지털로 조작한 수해사진을 외부에 배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동정을 사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으려고 그런 것 같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AP통신이 사흘 전  북한 조선중앙통신으로부터 전송받아 배포한 사진입니다.

폭우로 침수된 대동강 주변 도로를 평양 시민들이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속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바지가 전혀 젖지 않았습니다.

자세히 보면 군데군데 물 표면이 뭉개진 모습이 확연합니다.

나무와 물의 경계부분도 흐릿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AP 통신은 사진이 조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회원사에 취소를 요청했습니다.

북한은 수해 피해를 과장해 국제 사회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조작된 사진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의 사진조작 의혹은 전에도 있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두 달이 지난 2008년 10월, 북한이 공개한 사진.

그러나 주변의 나무 색깔이 너무 푸르러 10월이 아닌 여름철 사진, 즉 쓰러지기 이전의 사진을 쓰러진 뒤 모습인양 공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 달 뒤의 군부대 시찰 사진도 마찬가지.

인민군 장병들의 그림자는 비스듬한 반면, 김정일의 그림자만 일자형이어서 합성사진이라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우영/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에서는 언론이라는 것이 사실보도 보다는 선전선동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사진조작 한다는 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잇단 사진조작이 국내 선전에는 도움이 됐을 지 몰라도 북한 매체 또는 북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구심은 더 커켰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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