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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도청취재 폭로 기자, 청문회 하루 전 의문사

<8뉴스>

<앵커>

영국 신문 뉴스오브더월드의 도청취재 사실을 폭로했던 전직 기자가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사건은 신문 폐간을 넘어서서 이제 미디어 제왕 머독과 캐머런 총리의 위기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뉴스오브더월드의 불법 취재관행을 가장 먼저 폭로했던 전직 기자, 션 호어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영국 하원 청문회를 하루 앞둔 시점입니다.

사인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호어는 처음 수사가 시작됐을 때 "휴대전화 해킹이 광범위하게 이뤄졌으며 자신도 편집장으로부터 도청 취재를 지시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이후 신문사의 전 CEO, 레베카 브룩스 등 신문사 관계자 3명이 줄줄이 체포됐고, 신문사와 유착 의혹을 받던 폴 스티븐스 런던 경찰청장과 존 예이츠 치안감 등 경찰 간부들도 잇따라 옷을 벗었습니다.

[존 예이츠/런던 경찰청 치안감 : 사임의사를 통보했습니다. 30년의 경찰 경력 끝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돼 유감입니다.]

영국 하원은 언론과 권력 유착 관계를 파헤치기 위해 청문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미디어 제왕으로 불리는 머독 부자가 처음으로 청문회장에 서게 됐습니다.

영국 보수당 정권도 머독 측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져, 캐머런 총리가 최후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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