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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해사진 조작 의혹…이게 사실이라면?

<앵커>

북한은 최근 대동강변 일대에 폭우가 내려 수해를 입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해왔는데요, 북한이 공개한 수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5일 촬영해 다음날 AP통신에 전송한 사진입니다.

폭우로 무릎까지 물이 차 오른 대동강 주변 도로에서 주민 7명이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장마전선 영향으로 대동강 일대에 많은 비가 내렸다며 보도해왔는데, 미국의 AP통신은 북한의 사진이 디지털 기술로 조작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삭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북한 관련 웹사이트인 노스코리아테크는 주민들의 다리 부분이 깔끔하고 바지에 흙탕물이 튄 부분이 없다는 점을 조작 근거로 들었습니다.

국내의 사진 전문가들도 사진 왼쪽에 있는 나무와 물의 경계 부분이 흐릿하고, 구두를 든 사람의 무릎부분 사진이 번져있으며, 자전거 뒷바퀴 쪽 수면 부분이 부자연스러운 점 등이 조작 흔적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오른쪽 부분에서는 수면을 복사해 붙이거나 지우다 만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당시 축구경기 관람 사진 등을 공개했을 때도 조작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진을 조작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조작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엔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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