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국내 법인 한국토요타가 지난해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토요타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3월 회계기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천232억원에 1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00년 회사 설립 첫 해 소규모 적자를 낸 것을 제외하면 10년만의 손실이다.
그러나 재무제표상 기부금은 전년(3억3천600만원) 대비 약 45%(1억5천여만원) 증가한 4억8천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규모 리콜과 엔고에 따른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활동에는 더욱 힘을 쏟은 것이다. 지난해 기부액은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여기에 환경학교와 교통안전학교 어린이 실습 등 각종 사회공헌 프로그램 비용까지 합하면 직간접적인 사회 기부금은 10억원에 이른다.
한국토요타는 설립 첫 해 1천36만원으로 기부하기 시작해 매년 평균 66.5%의 비용을 늘리며 10년 남짓만에 약 47배로 기부금을 늘려왔다.
이는 연평균 매출 성장세 54.6%를 능가한다.
이 같은 기부금은 다른 유럽 수입자동차 업계와는 비교된다.
벤츠코리아는 2009년에는 3천20만원을 기부했지만, 지난해 1조1천265억원의 매출과 311억원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은 3천56만원에 그쳤다.
폴크스바겐코리아도 지난해 7천932억원의 매출과 3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기부금은 2009년 6천312만원에서 지난해에는 오히려 30% 이상 줄었다.
1조원 이상의 매출과 1천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BMW코리아가 2009년 1억여원에서 지난해 8억8천여만원을 기부한 정도다.
한국토요타가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사회공헌의 예산을 늘려 온 것은 도요타 특유의 현지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해당 국가에 진출하면 중장기적인 사업의 지속을 목표로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국토요타, 적자에도 기부는 '으뜸'
129억원 영업손실…기부는 전년비 45%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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