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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너 맞는 수가 있다"…격한 홍준표

저축은행 비리 의혹을 조사할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초반부터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여야간 비방,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급기야 민형사 소송전으로 비화됐습니다.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장기 표류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포문은 민주당이 먼저 열었습니다.

저축은행 불법 자금이 한나라당 전당 대회로 유입됐다고 폭로했습니다.

삼화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받은 24억 원을 한나라당 전 청년분과 위원장이 전당대회 유력 후보 측에 전달했다는 겁니다.

[우제창/국정조사 특위 민주당 간사 : 불법자금이 한나라당 7.4전당대회에 흘러간 정황이 있어서….]

민주당은 유력 후보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청문회 증인으로 요구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발끈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적시해라, 사람을 적시하라고, 적시하면 내가 대응하겠다 이 말이에요.]

한나라당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우제창 의원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김기현/한나라당 대변인 : 무책임한 허위폭로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어서 본떼를 보여주겠다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민주당도 우제창 의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을 고발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이용섭/민주당 대변인 : 사실이 아닌 내용을 흘려 명예를 손상시킨 김기현 대변인께서는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여야간 폭로전에 국정 조사 일정은 어그러지고, 진실 규명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홍준표 대표가 취재하던 여기자에게 폭언을 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안상수 전 대표에 이은 거듭되는 당 대표의 설화에 한나라당 내부에선 한숨이 터져나왔습니다.

민주당이 전당대회 자금 유입 의혹을 제기할 그 시점에 홍준표 대표는 한 시민단체를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동행 취재하던 여기자가 "돈을 받은 사실이 있냐"고 직설적인 질문을 하자, 홍 대표가 발끈했습니다.

분을 참지 못한 듯, "너 맞는 수가 있다. 내가 그런 사람이냐?"며 여기자에게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막말 파문을 성토하는 여론은 삽시간에 번졌고, 하루가 지난 뒤 홍 대표는 결국, 여기자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언론인에 대해 제가 좀 격한 표현을 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청와대는 권재진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한상대 서울지검장을 검찰총장에 내정했습니다.

야당은 측근 인사라며 강력 반발했고, 여당도 의원 총회까지 열어가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습니다.

두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는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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