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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니호 납치 해적들 "형제들 석방하라" 요구

<앵커>

한국인 4명이 탄 싱가포르 배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들이 "지난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때 생포했던 해적들을 석방하라" 이런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해적과 협상은 안 한다" 단호한 입장입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한국인 4명을 태운 싱가포르 선적 화학물질 운반선 제미니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들이 최근 우리 정부에 새로운 요구사항을 들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은 이 해적들이 우리 군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으로 사망한 소말리아 해적 8명의 몸값과 국내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해적 5명에 대한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미니호를 납치한 한 해적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 2월 한국 특공대가 공격해 사살된 8명의 형제들에 대한 보상을 바란다"면서 "한국에 있는 형제들도 석방돼야 납치한 한국인들의 석방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적들은 그동안 한국인 박 모 선장 등 4명을 비롯해 미얀마, 인도네시아 중국인 등 25명을 인질로 잡고 싱가포르 선사와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해적과의 몸값 협상은 결코 있을 수 없으며 국내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해적들을 석방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 정부는 협상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해적들의 요구가 엄포에 그치지 않을 경우 제미니호 납치 사건이 장기화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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