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긴 긴 장마에 바다도 멍들었습니다. 양식장 전복이 떼죽음을 당하고 쓰레기가 몰려와 어민들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여수시 남면의 전복양식장입니다.
그물을 끌어올리자 집단폐사한 전복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제 곧 출하를 앞둔 3년 산 전복들로 대부분 검게 썩어가고 있습니다.
[강성용/전복 양식 어민 : 이거 3년 농사인데, 하루 아침에 전량 폐사하다 보니까 우리가 살기가 힘들죠.]
이 일대에서만 50만마리, 20억원 어치의 전복이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짧은 시간에 워낙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바닷물의 염분 농도가 갑자기 낮아져 염분에 민감한 전복이 한꺼번에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비는 엄청난 양의 바다쓰레기도 함께 몰고 왔습니다.
바다에는 쓰레기 띠가 곳곳에 늘어서 있고 해안가에는 아예 쓰레기 언덕이 생겨났습니다.
어민들은 출어도 포기할 지경입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전남 남해안에 떠내려온 쓰레기는 모두 3000여 톤으로 15톤 트럭 200대 분량입니다.
정화선까지 동원해 벌써 닷새째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김양길/여수시청 어업생산과 : 해도해도 끝이 없고, 파도도 많이 치고 바람도 많이 불기 때문에 작업이 많이 어렵습니다.]
청정해역 남해 바다를 휩쓸고 간 수마는 어민들에게도 아물지 않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
(영상취재 : 최복수(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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