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비가 많이 오면 햇빛을 쬘 수 있는 시간은 자연히 짧아지겠죠. 집 안이 습하다보니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이런 것들이 많아져서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 환경성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월 평균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가구들의 환경 상태가 더욱 열악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집 안 미세먼지 농도부터 보시죠. 지금 150만원 이상의 가구보다 150만원 미만 가구의 미세먼지 농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박테리아 농도는 2배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실내환경 관리에 소홀하거나 연세 많은 노인분들이 계시면 이 긴 장마가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장마철 건강 관리법을 안서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반지하 단칸방에 사는 54살 김모 씨는 요즘 같은 장마철이 가장 고생스럽습니다.
벽과 천장은 물론 바닥까지 습기가 차고 집안 곳곳은 기침의 원인으로 꼽히는 시커먼 곰팡이가 극성입니다.
[김모 씨/서울 아현동 : 기침을 좀 많이 하고, 기관지가 굉장히 많이 나빠졌어. 저항력이 약하니까 감기도 자주 걸리고.]
77살 김필순 할머니는 장마가 시작된 뒤부터 온 몸이 가려워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김필순/서울 암사동 : 약 타다 먹어요, 피부과 약. 이만큼씩 부르트고, 막 가려워서 온 몸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가려움증의 원인은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 기승을 부리는 집먼지 진드기.
면봉으로 할머니가 덮은 이불을 살짝 문지른 뒤 채취물을 약품 처리를 해서 진드기 측정기에 떨어뜨려 봤습니다.
5분이 지나자 진드기가 상당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빨간색 줄이 나타납니다.
[이동현/실내환경 측정전문가 : 이불에서 진드기가 있는지를 검사를 해봤는데 20~99마리가 나왔습니다.]
장마철이 되면 노인들은 무릎부터 팔, 다리까지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습도가 높아지면 관절 내 염증이 악화돼 통증이 심해집니다.
[김창오/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 : 장마철에는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 퇴행성 관절염 같은 경우가 염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치료나 관리에 주의를 요할 수 있고요. 일반 사람들 같은 경우에도 폐질환에 대해서 주의를 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마철 건강의 가장 큰 적은 습기이기 때문에 환기와 통풍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균형잡힌 식사와 가벼운 운동으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공진구, 설민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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