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호우에 비 피해를 입었던 농민들이 이번에는 야생동물에 의해 농작물이 훼손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장마철이라 유해조수를 퇴치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영동군 영동읍의 콩밭입니다.
고라니가 수백 포기의 여린 잎을 죄다 뜯어먹어 못쓰게 만들었습니다.
인근의 다른 고구마밭은 멧돼지떼에 의해 마구 파헤쳐졌습니다.
뿌리만 캐먹고 버려진 고구마 줄기가 넓은 밭 곳곳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비 피해까지 입었다는 농민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제 막 수확을 앞둔 복숭아 농가들도 멧돼지 피해를 입었습니다.
멧돼지가 복숭아를 따먹기 위해 나무를 들이받으면서 나무마다 가지가 이렇게 부러져 나갔습니다.
이달 들어 영동군에 접수된 유해조수 피해신고는 70여 건.
여지껏 피해가 없던 지역에서까지 신고가 들어올 정도로 유해조수의 출몰이 지난 해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영동군은 25명의 유해조수구제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끊이지 않는 장맛비 탓에 이마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난히 집중호우가 잦은 올해 장마.
침수 피해에 유해조수 피해까지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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