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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앞바다 뒤덮은 쓰레기 더미…어민들 걱정

<앵커>

이번 장마로 불어난 강을 따라 온갖 쓰레기가 떠내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군산 앞바다엔 평소보다 열배 가량 많은 쓰레기가 떠다니는데, 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대부분의 쓰레기를 그대로 서해바다로 흘러 보내고 있습니다.

JTV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청소선박이 대형 집게를 이용해, 군산 앞바다를 뒤덮은 쓰레기 더미를 한 움큼씩 건져냅니다.

유실된 오일 펜스가 힘겹게 물 밖으로 끌려 나옵니다.

배갑판은 이내 버려진 냉장고와 통나무 등 쓰레기로 가득찹니다.

폭우에 금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것입니다.

쉴틈도 없이 꼬박 사흘동안 장맛비와 싸우며 수거한 쓰레기는 60톤.

하지만 폭우에 쓰레기가 평소보다 10배 가량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전혁란/해양환경관리공단 직원 : 저희식구들이 삼사일 동안 밥도 못먹고 퇴근시간을 미뤄가면서 수거한 것입니다.]

수거인원 4명이 한 척 뿐인 소형선박을 이용해 작업을 하고 있어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채환석/해양환경관리공단 직원 : 이 배에 쓰레기를 실을 수 있는게 한번에 15톤 정도 밖에 안돼요. 하루 두번 운행할 수 있으니까 잘해야 30톤이죠.]

사정이 이렇다보니 나머지 쓰레기는 서해바다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떠내려 온 통나무와 어선이 충돌하거나, 쓰레기에 그물이 찢기는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입니다.

[송남선/어민 : 쓰레기를 피해서 그물을 치지만 가라앉은 쓰레기에 그물이 걸리면 찢어져요. 고기도 못잡고, 손해가 엄청나죠. ]

폭우에 바다로 떠내려 간 쓰레기가 어민들에게 골치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JTV) 하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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