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13일)도 말씀드렸지만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일손이 모자라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복구가 주로 주택과 도로 쪽에 집중되다 보니 농민들 시름이 더 큽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맛비에 침수 피해를 입은 딸기 농장입니다.
하우스 안에 가득 찼던 흙탕물이 빠지면서 심은 지 2주가량 된 딸기 묘가 땅에 처박혀 엉망이 됐습니다.
이대로 농사를 포기하지 않으려면 복구를 서둘러야 합니다.
[남기창/딸기재배 농민 : 밤낮으로 일을 해야하는 그런 상황이고 자제 또한 비싸고, 어려운 점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수확철을 맞은 수박농장은 더 심각합니다.
나흘 만에야 물이 빠지다 보니 이미 부패하기 시작해 찌르기만 해도 쉽게 구멍이 납니다.
뜨거운 열기가 가득찬 이곳 비닐하우스 안은 수박이 썩으면서 풍기는 악취마저 진동하고 있습니다.
방치할 경우 자칫 병균 발생 우려도 있지만 발이 빠질 만큼 땅속에 물이 고여 작업조차 어렵습니다.
[김영준/수박재배 농민 : 걷어내고 처리를 해야 하는 데 하지도 못하고 사람도 없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이번 장마로 침수 피해를 입은 대부분의 농가들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비닐하우스 1만200여 동, 농작물 5만1000ha가 침수됐습니다.
지난 4일 동안 1만1000여 명의 인력이 응급복구에 투입됐지만 대부분 산사태나 도로 복구에 동원돼 농가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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