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제주도에 가면 멋진 묘기와 재롱을 부리는 돌고래들을 볼 수가 있는데, 알고 보니 일부가 불법 포획된 멸종위기종이었습니다.
박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10월, 일본으로부터 돌고래 암수 한 쌍이 공수됐습니다.
마리당 1억원이 넘는 고가에 이동 내내 전담 수의사가 동행했습니다.
돌고래가 스트레스에 예민하다는 점을 감안해 무진동 컨테이너까지 동원되는 등 운송비만 수억원이 들었습니다.
돌고래 쇼에 등장하는 돌고래는 이런 식으로 외국에서 수입하는 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제주도의 한 동물공연장 대표는 어망에 걸린 큰 돌고래를 어민으로부터 구입한 뒤 1년 정도 훈련을 시켜 공연에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6마리를 사들였는데 마리당 700만원에서 1000만원을 줬습니다.
[김희태/해양경찰청 광역수사 1계장 : 제일 처음에는 어민들이 그렇게 해서 샀고, 그 다음에는 여기 공연장에서 "앞으로 이와 같이 포획이 되면 우리한테 연락을 해라"그래서 그때부터 공모를 한 것이죠.]
지능이 좋아 묘기 공연에 자주 등장하는 큰돌고래는 우리나라에선 제주 해역에서만 100마리 정도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입니다.
현행법상 산 채로 그물에 걸리면 즉시 놓아줘야 합니다.
[공연장 관계자 : 자원을 가지고 죽여서 고기로 파는 것도 아니고 필요한 숫자만큼만 1년에 2, 3마리 훈련시켜서 국민정서 함양을 위해….]
경찰은 공연장 대표와 어민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서울의 유명 동물원에 큰돌고래를 판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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