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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로 보름 넘게 고립…고무보트가 비상수단

<8뉴스>

<앵커>

충북 옥천의 한 마을은 지금 보름 넘게 고립돼 있습니다. 장마철마다 이게 반복되는 일이라고 하니, 결국 당국의 무관심이 낳은 인재란 얘기입니다.

CJB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13가구 40여 명이 모여사는 옥천군 동이면 올목마을입니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마을 앞 다리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엔 무려 두 달 동안이나 고립사태를 겪었습니다.

[김천주/고립마을 주민 : 비가 오고 그래서 물이 불어서 고립이 되고 있고, 그것이 끝날 만 하면 용담댐에서 그때부터 방류를 시작하는 거에요. 그러면 저녁에 물이 차 가지고.]

다시 시작된 고립에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전재홍/고립마을 주민 : 준비량이 좀 적거든요. 문제는, 제일 어려운 점은 일단은 가스에요. 가스가 떨어지면 가스 차가 못들어 오니까.]

동네 밖에 일터가 있는 서너 가구는 아예 시내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이 4인용 고무보트가 비상시 주민들이 외부를 오갈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입니다.

하지만 물살이 급하기 때문에 고무보트를 타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합니다.

지난 일요일 새벽에는 갑자기 강물이 불어 15m 언덕 위에 있는 주택을 덮쳤습니다.

밖으로 통하는 강변 오솔길은 이미 침수돼 유실된 상태였습니다.

대피로 조차 없는 고립마을 주민들은 아직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

(영상취재 : 이천기(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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