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농축산물 출하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장 한 곳을 가보겠습니다. 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에서는 폭우 때문에 인삼밭과 포도농장이 뻘로 변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금산의 한 인삼밭입니다.
인삼밭 두둑이 빗물에 쓸려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불어난 계곡물이 인삼밭을 덮치면서 밭 한 가운데가 이처럼 움푹패여 씻겨나갔습니다.
거친 물살에 흙이 유실되면서 여기저기 인삼 뿌리가 드러나고 누런 흙탕물에 밭이 잠겨 3년 동안 키운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유태호/인삼재배 농민 : 한 3년 동안 계속 실패했어요. 이번에 조금 좋다 했는데 이렇게 그냥.]
비닐하우스 포도밭도 황톳물에 잠기면서 한창 익어가던 포도가 흙을 뒤집어 썼습니다.
지난 겨울 극심한 한파로 냉해를 입은데다 수해까지 겹쳐 농민들은 넋을 잃었습니다.
[오한서/포도재배농민 : 원래 농사짓는 거 비전없어요, 농사꾼으로 태어나서 농사짓지, 내 아들 농사짓는다면 난 짓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금산일대에서만 인삼밭과 포도밭 100여ha가 폭우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논산과 부여의 양계장 3곳에선 빗물이 덮쳐 닭 12만마리가 순식간에 폐사했습니다.
[김철수/양계장 주인 : 내 스스로는 이거는 할 수가 없어요, 처분할 수가. 이게 뭐, 솔직히 두 손 만세들고 가야할 정도로.]
그러고도 그칠 줄 모르는 야속한 장맛비에 농민들이 재기의 의욕마저 잃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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