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혹시 여러분은 자신도 모르게 비싼 연회비를 내야하는 국내·외 겸용 신용카드 갖고 계십니까? 지금까지는 카드회사가 정확한 고지없이 무분별하게 이런 카드를 발급했는데, 금융위원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비자와 마스터, 아멕스, JCB 등 국내·외 겸용카드는 연회비가 5000원에서 1만5000원입니다.
2000원에서 8000원 선인 국내 전용카드의 연회비보다 훨씬 비쌉니다.
또 국내 신용판매 이용액의 0.04%, 현금서비스 이용액의 0.01%가 수수료로 따로 붙습니다.
소비자가 내는 연회비와 수수료는 결국 외국 카드사의 몫이 되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발급된 카드 가운데 68.4%가 이런 국내·외 겸용카드입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현행 카드 신청 서식이 국내 전용과 국내·외 겸용을 한눈에 구별하기 어렵고, 연회비 부담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당국은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카드 신청 서식에 국내·외 겸용카드 신청란을 따로 만들어 소비자가 연회비 부담을 충분히 알고 국내·외 겸용카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라고 카드사들에 대해 행정 지도했습니다.
또 전화나 이메일 마케팅으로 카드 회원을 모집하거나 기존의 카드를 갱신할 때도 이런 내용을 설명하도록 했습니다.
금융위는 1인당 카드 발급량이 5장 가까이 되는데, 국내·외 겸용카드의 87%가 해외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의 연회비 부담이 줄면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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