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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람선 침몰 사고, '정원 초과'가 원인?

50여구 시신 인양

<앵커>

어제(11일) 발생한 러시아 유람선 사고의 희생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역시 규정 안지키고 정원을 60명 이나 넘게 초과해서 태웠던 게 참사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볼가강에서는 계속해서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지금까지 50여 구의 시신이 인양됐고, 79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고르 파니신/ 러시아 비상사태부 : 오후 6시 반까지 54구의 시신을 인양했습니다. 야간에도 작업은 계속 할 계획입니다.]

애초 러시아 당국은 유람선에 180여 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그 숫자는 점점 늘어 208명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표를 사지 않고 배에 오르는 등 비공식적으로 탑승한 승객 수가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유람선의 정원은 140명이지만, 이보다 훨씬 많은 200여 명을 태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고 원인도 유람선 선체 노후가 아니라 정원 초과일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정원 초과로 선박이 물밑으로 심하게 가라앉은 상태에서 진행하다가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배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침몰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람선 침몰 사고가 난 지 만 하루가 채 되지도 않아 시베리아 중부 톰스크에선 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비상 착륙하면서 30여 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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