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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만큼은 내 사람을" 한나라당 힘겨루기

<앵커>

계파 갈등을 극복하겠다던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당 사무총장 등 공천 관련 핵심보직을 놓고 일주일 넘게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사무총장 등 당직인선을 위한 최고위원 회의를 어제(11일)에 이어 오늘 다시 엽니다.

어제 지도부가 하루종일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못냈기 때문입니다.

홍준표 대표는 당 대표 경선에서 자신을 도운 측근인 김정권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26명 당직자 중에서 홍준표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

친박계 유승민, 친이계 원희룡, 두 최고위원이 강력 반발했습니다.

[유승민/한나라당 최고위원 : 사무총장은 공천시스템의 핵심이니까 캠프출신, 측근인사 이렇게 하지 말고…]

[원희룡/한나라당 최고위원 : 사무총장만은 자기 측근을 시켜야겠다고 고집하시기 때문에 지금으로는 접점이 없습니다.]

당의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의 공천 실무 책임자입니다.

원내외 조직을 관리하는 1, 2 사무 부총장을 직접 지휘하는 요직이기 때문에 갈등의 요인이 된 겁니다.

홍 대표는 당 장악을 위해 공천권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사무총장 만큼은 측근을 앉혀야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친이계와 친박계는 공천탈락을 막는데 사활을 걸겠다는 태세입니다.

당직과 공천을 둘러싼 각자의 이해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계파 갈등 극복이라는 새 지도부의 다짐은 무색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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