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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참외, 올 농사 망쳤다…농민들 망연자실

<앵커>

올해는 달고 맛있기로 소문난 경북 성주 참외 맛보기 힘들것 같습니다. 집중호우로 참외농장의 절반 가까이가 올해 농사를 완전히 망쳤습니다.

TBC 송태섭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참외 생산지인 성주군 선남면입니다.

비가 그치면서 무릎까지 차올랐던 물이 빠졌지만 비닐하우스안 고랑에는 아직도 흥건하게 고여 있습니다.

곳곳에 제빛깔을 잃은 참외들이 널려 있습니다.

새파래야 할 참외 잎들은 진흙이 묻어 뿌옇게 변해버렸습니다.

이곳 선남면에는 시간당 50밀리미터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760여 ha의 참외 재배용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습니다.

[박용출/경북 성주군 선남면 : 비가 와서 물이 이 정도 찼고, 농작물 자체는 하나도 쓸 수 없는 상황이고, 10년 동안 참외농사를 지어도 이렇게 물이 많이 찬 적은 없었습니다.]

한 번 물에 잠긴 참외밭은 더이상 재배가 불가능해 모두 걷어내야 합니다.

올 한해 참외농사를 망쳐버린 농민들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농민들은 침수피해가 잦은 곳인데도 군에서 배수시설 하나 설치해 주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선남면을 비롯해 성주지역 참외 피해 면적은 1610ha로 전체 면적의 40%에 이르고 있습니다.

경북지역에서는 성주 외에도 청도 112ha 등 모두 2천여 ha가 넘는 농경지가 장맛비로 침수 피해를 당했습니다.

(TBC) 송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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