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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서희경에 '연장 역전승'…US오픈 우승

<앵커>

한국 여자골프, 또 일을 냈습니다. 유소연 선수가 세계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역전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1998년에 박세리 선수가 연못에 맨발로 들어갔던 바로 그 대회인데 처음으로 우리 선수들끼리 우승을 다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3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낸 단독 선두 서희경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유소연은 한 타 뒤진 단독 2위로 마지막 라운드 16번 홀부터 잔여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17번 홀에서 5미터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며 땅을 쳤지만 파4 18번 홀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습니다.

세 번째 샷을 핀 3미터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극적으로 서희경과 동타를 이루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습니다.

기세가 오른 유소연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서희경이 보기에 그친 사이 2.5미터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유소연은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자신의 미국 무대 첫 승을 자축했습니다.

올 시즌 미국 무대에서 지루하게 이어진 한국 선수들의 우승 가뭄도 끝냈습니다.

[유소연 : 한국에서 6승을 하는 동안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었는데, US오픈을 우승했네요. 믿기지 않습니다.]

유소연은 16살 때인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한국여자골프의 차세대 대들보로 인정받았던 선수입니다.

US 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지난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주연, 박인비, 지은희에 이어 유소연이 다섯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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