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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안전한가?…'한국형 원전' 들여다 보니

<8뉴스>

<앵커>

일본 원전 사고 이후 국내에서도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요습니다.

이달 말 핵 연료봉 장착을 앞두고 있는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이병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북 경주시의 신월성 원자력 발전소 1, 2호기 건설 현장입니다.

돔형으로 된 원자로 건물 내부로 들어가봤습니다.

이달 말 연료봉 장착을 앞두고 너비 4m, 높이 16m 원자로에 모의 연료봉을 장착하는 시뮬레이션이 한창입니다.

핵 연료봉을 가장 바깥에서 감싸는 돔형 건물 외벽의 강도는 얼마나 될까?

시속 800km로 돌진하는 F4 팬텀기가 콘크리트 벽과 충돌합니다. 

비행기는 산산조각 났지만, 벽은 5cm 정도만 파손됐습니다.

[유홍규 상무/대우건설 신월성 플랜트사업본부 : 6m 짜리 철판으로 된 외벽이 있고, 1.2m 짜리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5중 방어벽으로 이루어진 안전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발전소의 모든 전원이 끊기는 일명 '블랙 아웃'에 대비한 장치도 갖추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전원이 차단되면서 냉각수 공급 펌프가 멈춰섰고, 결국 연료봉이 녹아내리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원전에서 연료봉을 냉각시키는 장치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원전에 모든 전원이 차단돼 펌프가 가동되지 않을 때라도 냉각수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안전주입탱크도 갖춰져있습니다.

[박래욱/신월성 원전 기계부문 소장 : 일본은 (냉각수를) 공급할 수 있는 장치가 없으니까 상부에서 헬기로 물을 뿌려서 원자로에 물을 공급했는데, 사실 위에서 뿌리는 것은 물이 제대로 공급되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일본 원전사고를 계기로 앞으로 5년 동안 1조 원을 투입해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시설을 개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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