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비가 오면 도로가 미끄러워서 사고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고, 또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입니다. 빗길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의 통계를 보면, 지난 2008년 2만 7천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3만 5천 명으로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오늘(9일) 현장 줌인에는, 빗길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주행중인 차량 반대편 차선에서 승합차 한대가 360도 회전을 합니다.
충돌 직전까지 갔지만 다행히 옆으로 비켜 지나갑니다.
운전자는 아직도 얼떨떨합니다.
[이종민/블랙박스 장착 운전자 :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봤지만 미끄러진 상황이라서 차가 설 수가 없었고 몸이 완전히 얼어버렸습니다.]
휴일 아침인데다 한적한 도로여서 대형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름 장마철에는 미끄러운 빗길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차선을 바꾸는데 차가 갑자기 돌아버리거나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 분리대에 부딪히는가 하면, 오른쪽 차선으로 지나가는 트럭을 들이받기도 합니다.
경북 상주에 있는 안전운전 체험센터.
이곳 안전운전 체험센터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실제 빗속에서 빗길 운전을 직접 체험해보겠습니다.
도로 한쪽에 물을 더 뿌려 마찰력을 다르게 하고 시속 60km로 주행하다 브레이크를 밟아봤습니다.
차량이 360도로 회전한 뒤 멈춰섭니다.
[류태선/도로교통공단 연구원 : 노면 마찰력 등 차이 발생하면 차량의 회전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는 빗길을 가정한 도로에서 브레이를 밟으면서 핸들을 조작해봤습니다.
비딱하게 차량이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핸들을 반대로 돌려도 차량 회전을 막기 힘들게 됩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기면 차가 더 심하게 돌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무게 중심이 높은 SUV 차량은 빗길에 더 위험합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빗길을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다 감속할 경우 승용차는 180도 가량 회전하는데 그치지만 SUV는 한바퀴 돈 뒤 전복됐습니다.
시속 60킬로미터로 달릴 경우 승용차는 반바퀴 가량, SUV는 180도 회전합니다.
지난해 빗길 교통사고는 2만 천여 건.
이 가운데 593명이 숨졌습니다.
장마철에 앞서 타이어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빗길 과속 운전은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결론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조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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