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랍권은 민주화 혁명 이후 혼란이 계속되면서 아동 노동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일고여덟살 밖에 안된 아이들이 하루 12시간 넘는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8살 모하메드는 여름방학을 맞아 한 달째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루 12시간씩 공구를 나르고 수리를 돕는 대가는 한 달에 우리 돈 2만 원 정도.
[모하메드(8살) : 일을 더 해서 돈을 더 벌고 싶어요. 지금은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일하고 있어요.]
모하메드의 엄마도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모하메드 엄마 : 모하메드가 버는 게 수입에 도움이 됩니다. 요즘 경제사정이 너무 안 좋거든요.]
이집트 뿐 아니라 시리아와 예멘 등 시민 혁명이 계속되고 있는 아랍권 곳곳에선 중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제비안(시리아,12살) : 여기서 일하는 게 슬퍼요. 학교 다닐 때는 공부도 할 수 있었고, 피곤하지도 않았으니까요.]
사회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와 관광객이 줄면서 일자리가 줄고, 어른 대신 아이들이 일터로 내몰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맘두/이집트 아동 보호협회 : 시민혁명 이후 경제가 어려워져서 이집트에서만 280만 명이 넘는 어린이가 중노동을 하면서 가족생계를 돕고 있습니다.]
아랍권 어린이들의 열악한 현실은 시민혁명으로 정치 민주화를 이뤄가고 있는 중동 각국이 훨씬 더 어렵고 근본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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