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임신부의 걱정은 무엇보다 장시간 여행을 떠나도 괜찮을지다. 여름철의 높은 온도와 습도, 이에 따른 스트레스가 임신부와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임신했다는 이유만으로 굳이 여행을 피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다만, 여행에 따른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소장)는 "임신부는 일반인보다 쉽게 탈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여행 중 적절한 수분 보충과 휴식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면서 "또 무리한 여행보다는 사람이 적고 되도록 가까운 곳에서 맑은 공기를 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의 도움말로 휴가철 임신부의 여행 요령을 알아본다.
◇가장 적합한 여행 시기 = 임신부가 안전하게 여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안정이 필요한 임신 초기와 조산 위험이 있는 말기를 피한 임신 13주에서 28주 사이다.
임신 28주 이후는 임신부에게서 고혈압, 정맥염이나 조산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치태반, 습관성 유산, 임신중독증 등을 가진 고위험 임신부는 여행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여행지의 의료시설을 미리 체크하는 것도 필수다.
◇차를 이용한 여행 시 주의사항 = 차로 여행할 때 운전 시간은 5~6시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 임신부는 직접 운전 여부를 막론하고 안전벨트를 매번 정확히 매야 교통사고 시 임신부와 태아를 보호할 수 있다. 안전벨트는 아래 벨트가 복부 아랫부분을 지나가게 하고 윗벨트는 반드시 가슴의 중앙(유방 사이)을 지나게 해서 태아가 자리잡은 부분을 피하는 게 좋다.
◇비행기 이용 여행 시 주의사항 = 비행기를 이용한 여행은 단태아를 임신했으면서, 건강하다면 36주까지 가능하다. 태아의 특수한 헤모글로빈 때문에 높은 고도에서 비행기 내 압력이 낮아져도 태아의 산소공급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각한 빈혈이 있는 경우나 혈전정맥염 등을 앓은 적이 있다면 비행기 탑승을 자제하는 게 좋다. 또 태반 이상이나 조산의 위험 가능성을 지닌 임신부에게도 비행기 여행은 적절치 않다.
한 교수는 "비행기 운항 중 방사선 노출량이 임신부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어 안심해도 된다"면서 "공항 보안 검색대의 방사선 노출도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무시할 수준이지만, 가능하면 검색대보다는 손이나 검색막대를 이용해 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비행기를 탈 때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출산 예정일, 산과의사와 연락할 수 있는 정보, 혈액형을 기록한 문서 등을 소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비행기 안에서는 정맥염을 방지하기 위해 기류가 안정된 상태에서 30분마다 일어나 걷고, 발목의 관절을 여러 차례 폈다가 구부려줘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임신부가 알아야 할 안전한 여행수칙
장시간 여행에는 임신 13∼28주가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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