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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아파트에 붉은 깃발이 걸린 까닭은

유곡푸르지오 초기 입주민-대우건설, 분양가 형평성 공방

울산지역 아파트에 붉은 깃발이 걸린 까닭은
울산의 한 아파트에 붉은색 깃발이 한 달째 걸려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7일 중구 유곡동 푸르지오 입주자대표회의에 따르면 이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달 7일부터 가로 90㎝, 세로 100㎝ 크기의 붉은 깃발 450개를 베란다에 내달았다.

주민들이 깃발은 내건 것은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벌이는 분양가 형평성 공방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이 아파트 준공 직후 입주한 주민 200여명은 이 아파트의 큰 평형이 분양되지 않자 최근 대우건설이 할인 가격에 아파트를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

입주자대표 이채환(50)씨는 "이면계약을 통해 최초 분양가보다 10% 이상 싼 가격에 판매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우건설이 부동산중개업소 등을 이용해 물량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아파트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업소는 57평형을 5억2천만원, 48평형을 4억4천500만원 정도에 거래하고 있었다.

대우건설이 밝힌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57평형 5억9천300만원, 48평형 5억2천710만원이다.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한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57평형은 7천300만원(12%), 48평형은 8천210만원(15.5%)의 차이가 난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최초 입주자의 반발을 의식한 탓에 분양사무소에서 직접 큰 폭의 할인행사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사무실에서 중도금 등을 한꺼번에 미리 납부하면 5% 정도를 할인해주는 선납금 할인제도를 운용하는 것이 전부"라며 "다른 부분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최초 입주민들은 대우건설이 할인혜택을 준 주민과 맺은 이면계약서를 공개하고 차이가 나는 돈을 돌려받을 때까지 깃발을 계속 걸어두겠다는 입장이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하자보수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시장 면담을 추진하는 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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