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에게 적합한 여성형 인공관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성이라고 해서 꼭 여성형 인공관절을 선호할 필요는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해 온 김귀진 씨입니다.
[김귀진 (77세) : 다리를 뻗거나 구부리거나 돌아누울 때 아파서 침대 생활을 해야 하고 바닥엔 앉지 못해요. 어디를 가도 침대나 의자 아니면 못 앉아요.]
진단결과 퇴행성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돼 무릎 안쪽의 연골이 모두 닳고 다리 모양도 안쪽으로 휘어 인공관절수술이 시급한 상태입니다.
[김귀진 (77세) : 전신마취 때문에 미루게 되고, 나이를 먹으니까 그냥 참고 살려다 보니 이렇게까지 온 거예요.]
인공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합금과 인공 물렁뼈로 만든 인공관절을 넣어주는 수술입니다.
[김영후 교수/이화의대 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 : 물렁뼈가 없어지다보니까 뼈하고 뼈가 부딪히기 때문에 뼈가 으스러지죠. 뼈가 없어진다는 말이죠. 그래서 다리가 안으로 오자형으로 점점 휘게 되고 나중에 약간 어긋나기 시작하면 진짜 그때는 앉은뱅이, 못걷게 되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특히 여성환자가 전체의 9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따라서 5년 전부터는 작고 폭이 좁은 여성형 인공관절이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대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 연구팀이 심한 퇴행성관절염에 걸린 여성환자 8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일반형, 한쪽에는 여성형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2년 후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무릎 기능점수'는 일반형이 95.5점, 여성형은 96.5점으로 여성형이 약간 높았고 환자들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일반형은 8.3점, 여성형은 8.1점으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수준의 저널인 미국 정형외과 저널에 채택됐습니다.
[김영후 교수/이화의대 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 : 여성형 관절이 크기를 작게 하고 하다보니까 뼈를 다듬는 부분이 완전히 덮이질 않아요. 노출이 된 부분이 많다고 그러니까 그 부분에서 출혈이 많아져 오히려, 여성형이다 일반형이다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는건 하나도 없어요.]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 10분도 채 걷기 힘들었으나 일반형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뒤 지금은 가벼운 조깅과 요가도 할 수 있게 된 조현남 씨 입니다.
[조현남 (58세) : 걷는 운동 할 때 빨리 걸어도 안 아프니까 진짜 좋고 날아갈 것 같아요. 내 맘대로 다닐 수 있으니까 정말 좋아요.]
인공관절을 오래 사용하려면 체중이 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하고 계단 오르기나 쪼그려 앉기 같은 무릎에 무리를 주는 자세는 피해야 합니다.
또, 증상이 없더라도 내부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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