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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안업체, "DDos 사이버공격, 배후는 북한"

<앵커>

지난 3월에 청와대를 비롯한 주요 국가기관과 금융기관의 웹사이트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적이 있었죠. 미국의 컴퓨터 보안업체가 북한을 공격 배후로 공개 지목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컴퓨터 보안업체 맥아피는 오늘(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사이버 공격에 동원된 코드의 단서들이 북한에 의한 공격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이 단기간에 이뤄졌고, 공격이 탐지돼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층 암호체계를 사용했는데, 이런 점들이 범죄가 아닌 정치적 동기에 의한 공격이라는 증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해커들은 금융정보나 사용자 암호 등을 빼내가기 위해 감염된 컴퓨터를 그대로 두는데, 3월 4일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좀비 PC들은 이례적으로 열흘동안만 활동한 뒤 스스로 파괴되도록 설계돼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맥아피는 특히 2009년 7월 7일 미국 정부의 인터넷 사이트를 마비시켰던 디도스 공격과 지난 3월 한국을 겨냥한 디도스 공격이 똑같은 범인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95%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경찰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3월의 디도스 공격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공격 체계와 악성 코드 설계방식 등이 2009년 7월 7일 발생한 디도스 공격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맥아피 보고서는 결론 부분에서 지난 3월의 사이버 공격은 한국 정부가 문제를 얼마나 일찍 발견하고 복구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일종의 정찰 임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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