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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실질임금 줄었다…1년 전보다 4% ↓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팍팍해진 살림살이 소식 또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1분기 실질임금이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 상승 속도를 월급 인상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회사원 10년차인 정모 씨는 2년간 임금이 동결됐다가 올해에야 기본급이 2% 올랐습니다. 

하지만 대출금 이자와 치솟는 물가 탓에 나오는 건 한숨 뿐입니다.

[정모 씨/회사원 : 대출 금리도 올라가고 생활비도 옛날보다 많이 들고, 2% 오른 것은 체감하기에 거의 안 오른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올 1분기 우리나라 근로자의 '실질임금'은 236만4000원으로 한해 전보다 4%, 10만원 가량 오히려 줄었습니다.

물가는 4%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월급명세서에 찍혀나오는 명목임금은 1년 전보다 0.19% 상승에 그쳐 실질임금은 그만큼 준 겁니다.

실질임금 증가율이 이렇게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1년 반 만에 처음입니다.

물가급등 탓에 목돈을 묻어두고 이자에 기대 사는 은퇴 노인들의 삶도 버거워졌습니다.

저축성 예금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가 지난해 9월 이후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임금 근로자와 예금자의 실질적인 소득을 줄여서 결과적으로 소비를 약화시키고, 그에 따라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둔화시키는 그런 쪽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임금을 갉아먹는 물가고가 멈추지 않는 한, 벌어도 쪼들리는 생활고는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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