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의 소송에서 유리한 국면으로 접어든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가 이번에는 자국 프랑스에서 또 성범죄 혐의로 피소당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정계 복귀는 다시 불투명해졌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2002년 인터뷰 도중 스트로스-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주장했던 작가 트리스탄 바농.
바농이 스트로스-칸을 정식으로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쿠비/바농의 소송 대리인 : 스트로스-칸을 성폭행 미수 혐의로 고소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내일(화요일) 고소장이 제출될 것입니다.]
미국에서 가택연금이 해제되며 반전을 가져왔던 스트로스-칸이 프랑스 정계 복귀 여부 결정을 앞두고 복병을 만난 것입니다.
오는 13일까지 후보 경선 등록을 마감할 예정이었던 사회당은 스트로스-칸의 등록을 막지 않도록 일정을 변경할 계획이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정계 복귀 여부에 대해 스트로스-칸은 아직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도 프랑스 국민들은 스트로스-칸의 정계복귀에 대해 45% 내외의 찬성율로 중도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농의 고소가 스트로스-칸의 정계 복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