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장맛비가 몰아쳤던 어제(3일) 중국인 수 십명이 한강 선상 음식점에 고립됐다 구조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조난 위험 때문에 식당측이 입장을 말렸지만 각서까지 쓰고 위험한 만찬을 강행하다 벌어진 일입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던 어제 오후 2시 반쯤.
중국인 관광객 88명과 여행가이드 3명은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의 한 선상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지상 2층 규모의 이 음식점을 통째로 빌려 파티를 열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약확인 요청이 왔을 때 음식점 주인은 "폭우 때문에 조난위험이 있다"며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관광객과 가이드는 막무가내였습니다.
[음식점 관리업체 직원 : (음식점 사장님이) 여행사에 위험하니까 예약을 진행 못하겠다고 얘기를 하셨어요. 그런데도 강행하겠다고 밀고 들어온 겁니다.]
중국 관광객들은 "불상사가 생겨도 음식점 주인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쓰고 파티를 시작했습니다.
한강 물이 불어나면서 관광객들은 파티 시작 8시간 만에 고립됐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물이 차 있지만 사고 당시에는 유일한 통로인 이 다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에 차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가 급히 출동했지만 안전로프를 이용한 구조는 불가능한 상황.
결국 20, 30명이 탈 수 있는 구조정이 선착장까지 서너 차례 왕복한 끝에 관광객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한강 둔치를 관리하는 한강사업본부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집중호우로 둔치 이용이 금지된 상황에서 80명이 넘는 관광객이 차량을 이용해 진입했는데도 순찰을 담당한 부서는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한강사업본부 직원 : 이 상황에 대해 저희가 접수된 바가 없고, 부족했던 부분들은 추가로 지시해서 상황을 파악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전을 도외시한 막무가내식 관광과 허술한 관리 때문에 하마터면 대형 안전사고가 일어날 뻔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