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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상수도 관로 파손 이유는?

"4대강 공사로 수압 상향" vs "100년 빈도 강수 때문"

구미 상수도 관로 파손 이유는?
지난달 30일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광역상수도 파손에 따른 단수의 원인을 놓고 4대강 사업 때문이라는 환경ㆍ시민단체와 직접 연관이 없다는 정부ㆍ공기업이 맞서고 있다.

3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3시40분부터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낙동강 횡단 관로가 파손되면서 단수 사태가 발생했다.

수자원공사는 낙동강 동편 해평취수장에서 서편 구미정수장으로 이어진 관로 5개 가운데 하류쪽에 설치된 관로 3개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관로 3개는 해평취수장에서 구미정수장으로 원수를 보내는 관로 1개와 구미정수장에서 거른 공업용수와 생활용수를 낙동강 동편에 자리 잡은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와 구미 산동ㆍ장천ㆍ해평면, 양포동 일대에 보내는 관로 2개로 구성돼 있다.

관로 파손 원인을 놓고 녹색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 준설로 낙동강 물의 흐름이 빨라졌기 때문이라며 정부와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공세를 퍼붓고 있다.

특히 환경단체나 시민단체는 수자원공사가 2010년 낙동강 중간에 있는 섬에 묻힌 관로를 제외한 섬 양측에 묻힌 관로를 3.5m 깊이에서 약 6m 깊이로 더 깊게 묻고 관 보호공을 설치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애초 '-'자 형태였던 관로는 'W'자 형태로 변했다.

환경단체는 강 준설로 물살이 거세지면서 밖으로 드러난 관로가 수압을 견디지 못해 파손됐거나 최소한 4대강사업 때문에 관로 형태를 변경하는 바람에 이음매 부분이 약해져 파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미YMCA 관계자는 "취수원의 사고를 넘어서 근본적인 원인인 4대강 공사에 대한 점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 때문에 관로를 옮겨 설치한 것은 맞지만 파손 원인은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측은 6월22일부터 낙동강 상류지역인 안동이나 영주지역에 장마와 태풍으로 100년 빈도의 강수량인 350㎜ 이상이 기록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려 강물이 불었기 때문에 수압을 견디지 못해 관로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조사해봐야 알 수 있어 단정하기는 어려우며 현재 직접적인 관로 파손 이유는 수압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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