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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탕 수박' 되나 걱정…농가, 당도 관리 '비상'

<8뉴스>

<앵커>

요즘 수박 값이 엄청나게 올랐다지만 수박 농가들은 울상dlq니다.

장마가 예년보다 빨리 시작되면서 '당도'가 낮은 '맹탕 수박'이 되지 않을까 해서인데요, 정 연 기자가 비상이 걸린 수박 유통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충청남도 논산에 있는 한 수박 농장입니다.

방금 수확한 수박을 등급별로 나누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일렬로 검사대를 통과하면 화면에 무게와 당도가 나오고, 등급별로 나뉘어 포장됩니다.

수박 값은 결정짓는 건 '당도'.

[남철우/수박 재배 농민 : 물이 만약에 스며들면 당도가 2~3단계가 떨어집니다. 장마가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최근 내린 폭우로 수박이 물에 잠겨 당도가 떨어지는 바람에 수확을 포기한 곳마저 있습니다.

[김승민/피해 농민 : 배관 공사를 했는데 물이 원만히 흐르지 못해 역류해서 반쯤 침수돼 이렇게 썩어버린 거죠.]

특히 계약 재배한 농가들은 당도를 구매 업체가 원하는 수준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수확 전에 수박즙을 짜서 당도를 확인한 뒤에 수확에 들어갑니다.

보편적으로 수박의 무게가 8~9kg정도, 그리고 당도가 11브릭스 이상은 돼야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합니다.

당도 기준을 통과한 수박들이 소비자들을 맞는 마트 매장에서도 한차례 검사가 이뤄집니다.

[공재훈/이마트 대리 : 운송 과정에서 약간 당도가 떨어질 수 있어 샘플링 검사해서 11브릭스 이상만 건진다.]

올초 배춧값 급등 여파로 수박 밭을 갈아 엎고, 배추를 심은 농가들이 많아 수박값은 지난해보다 30% 넘게 올랐습니다.

값은 뛰었지만 장마철에 행여 당도 관리에 실패할까 수박 농가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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