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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5천억원 배당 또 챙겨…'먹튀' 논란

<8뉴스>

<앵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배당금으로 또 5000억원 가까이를 챙겼습니다. 외환은행 매각이 지연되면서 외국 자본에게 돈이 술술 새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론스타가 최대주주인 외환은행은 오늘(1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1510원의 중간 배당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분 51%를 가진 론스타는 배당금으로 4969억원을 다시 챙기게 됐습니다.

1년 전 주당 100원, 329억원에 비교하면 무려 15배에 이르는 역대 최대 배당입니다.

외환은행이 지난 4월에 판 현대건설 매각 이익 9000억원 가운데 상당액을 가져간 겁니다. 

론스타가 지난 2003년 외환은행에 투자한 돈이 2조1500억원이니까 지금까지 배당과 일부지분 매각으로 투자원금을 전액 회수하고도 남은 셈입니다.

여기에다 5조원 가깝게 책정됐던 매각대금까지 받게 되면 원금의 3배 가까이를 남길 걸로 보입니다.

[김기철/외환은행 노조위원장 : 외환은행의 수익 창출에 그 어떤 기여도 한 적이 없는 자들이 외환은행의 고혈을 빨아 돈 잔치를 벌이고 외환은행을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 매각 승인 결정을 미룬 금융당국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홍성준/투기자본감시센터 사무국장 : 관련 법대로 조치를 하면 됩니다. 그걸 차일피일 미루고 이런 사태를 방조, 묵인하고 있다 라는 비난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외환은행과 인수협상을 계속하고 있는 하나금융은 거액 배당으로 지분가치가 떨어진 만큼 다시 가격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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