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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공급용수 비상…물 실어나르기 '전쟁'

<8뉴스>

<앵커>

구미지역 2차 단수사태, 발생 이틀째입니다. 무리한 4대강 준설공사가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공업용수 공급이 중단된 구미 4공단, 이른 아침부터 급수차들이 업체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습니다.

구미 4공단에 공급되는 공업용수는 하루 1만3000여톤, 급수차를 동원해 급한대로 용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업체마다 초비상 상태입니다.

하지만 산동면과 장천면 일대 800여가구는 단수사태가 오늘도 계속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천기매/구미시 장천면 : 지난번에도, 한 달 전에 그랬지만 어제부터 또 단수거든요, 지하수 나오는 집에서 (물을) 퍼오고 있고 화장실은 강물을 퍼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고는 4대강 공사에 따른 무리한 준설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자원 공사는 낙동강을 7m 깊이로 준설했고, 강을 횡단하는 송수관로를 강 바닥 아래 2m 내외로 새로 파묻었습니다.

송수관로를 파묻기 전에 강바닥의 토사와 바위가 얼마나 씻겨 패이는지, 세굴 깊이를 설계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 : 적어도 3미터 이상은 세굴돼야 관로가 유실되지 않는다는거죠. 3미터 이상 팠다면, 관로가 유실될 만한 비가 아닙니다.]

이 때문에 새롭게 매설한 송수관로 가운데 50m 정도가 강 바닥 위로 드러나면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TBC) 김용우 기자

(영상취재 : 김남용(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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