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귀에서 자꾸 잡음이…10-20대 이명환자 급증

<8뉴스>

<앵커>

요즘 젊은 세대들 보면 어디서나 귀에 이어폰을 달고 삽니다.

하지만 지하철이나 카페 같은 시끄러운 곳에서 이어폰을 꼽고 큰 소리로 음악을 들으면 난청 뿐만 아니라 '이명'까지도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노인성 질환인 이명이 10~20대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장 줌 인,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탑승장의 소음은 평균 80데시벨.

여기서 음악을 들으려면 볼륨을 105데시벨까지 올려야 합니다.

[김태연/고등학교 3학년 : 소음 때문에 좀 크게 들어요. 그럼 잘 들리거든요.]

하지만 105데시벨 크기의 소리는 15분 만에 청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회창/고등학교 3학년 : 가끔 이렇게 아침이나 한참 놀 때 귀에서 '삐' 소리가 나고 잡음이 좀 나고 그래요.]

음악이 흐르는 카페에서 이어폰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듣거나 PC방에서 헤드셋으로 듣는 실감나는 게임의 음향도 귀에는 무리를 줍니다.

이렇게 이어폰을 끼고 살다시피 했던 20대 여성 소수정 씨는 5년 전부터 생긴 이명 때문에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소수정(28세)/이명 환자 : 신경을 날카롭게 하는 소리에요. 그래서 뭔가를 할 때 집중을 할 수 없게 하고, 잠자기 전에 들리면 잠을 좀 설치기도 하고.]

최근 8년 새 20대 이명 환자는 1.7배, 10대 이명 환자는 2.5배나 증가했습니다.

[김민범/이비인후과 전문의 : 큰 소음에 계속 노출이 되게 되면 청각 세포가 영구적으로 손상을 입게 되는데, 그 영구적으로 손상 받은 세포가 잘못된 신호를 일으키게 되고, 이 잘못된 신호가 내 귀에 소리로.]

같은 크기의 소리라도 이어폰을 끼고 들으면 고막을 더 강력하게 자극해 청각 세포의 손상을 더 빨리 일으킵니다.

특히 귀속에 쏙 들어가는 밀폐형 이어폰은 외부 소음을 차단해 음악을 잘 들리게 하지만 일반 이어폰이나 헤드셋보다 그 피해는 더 큽니다.

지하철과 같은 시끄러운 곳에서 3곡 정도 음악을 들었다면 반드시 쉬어야 청각 세포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