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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풀린 소비자물가…6개월째 4%대 고공행진

<8뉴스>

<앵커>

아쉽게도 기쁜 소식은 일단 여기까지입니다. 정부가 어제 성장률을 낮춰서라도 물가를 잡겠다고 했는데, 이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 조각에 3000원 하던 치즈 케이크가 4000원으로 30% 올랐고, 쿠키와 잼도 10% 넘게 뛰었습니다.

뚜레쥬르는 지난달 15일 제품값을 평균 8% 인상한데 이어 오늘(1일) 또다시 9% 올렸습니다.

[김철희/뚜레쥬르 점장 : 버터하고 계란류가 두 배 가까이 오른 경우도 있고요, 원·부자재가 많이 오른 부분이 있어서 빵과 케이크를 부득이하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경쟁사인 파리바게트는 지난달 24일에 평균 9.2% 올렸습니다.

수박은 제철인데도 1통에 2만원 안팎씩 합니다.

[이주미/서울 목동 : 비싸도 다른 과일 다 비싸니까, 제철 과일 먹는거죠.]

삼겹살은 금겹살된지 오래.

[이연실/서울 목동 : 쇠고기나 돼지고기나 가격이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오르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소비자물가는 지난달에도 4.4% 올랐습니다.

6개월째 4%대 고공행진으로, 최근 두 달 주춤했다가 상승세가 가팔라진 겁니다.

돼지고기가 무려 46%, 달걀 30%, 휘발유 9%, 경유도 12.4% 올랐습니다.

가공식품은 6.7%, 전세는 200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4.6%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양동희/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농·축·수산물, 그 다음에 가공식품, 석유류, 전세, 외식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고요.]

당장 다음 주에 기름값 할인 혜택이 사라지고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를 예정이어서, 정부가 새로 설정한 4% 물가 목표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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