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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 파는 사이에"…공장서 벙커C유 대량 유출

<8뉴스>

<앵커>

오늘(1일) 새벽 경기도 양주의 한 공장에서 대량의 벙커C유가 유출돼 인근 하천이 시커멓게 오염됐습니다. 이번에도 안전불감증이 문제였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사방이 캄캄한 이른 새벽.

엄청난 유속의 하천 위로 검은 점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소방대원 : 이게 지금 유속이 빨라서 들어갈 수도 없어. 대원들 들여보낼 수도 없어.]

오늘 새벽 1시 반 쯤 경기도 양주군 회암천 인근의 한 섬유공장에서 벙커C유 4000리터가 새나간 겁니다.

[조훈익/주민 : 검은 색깔…. 저렇게 검은 것 지금도 내려가고 있잖아요. (시커멓게). 이렇게.]

벙커C유가 유출된 지 12시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검게 오염된 수풀을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이틀간의 폭우로 하천 유량이 늘어나고 유속까지 빨라져 방제작업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정훈/경기 양주소방서 작전담당 팀장 : 유속이 빨라서 시간적으로 봤을 때 이미 임진강 이상 내려갔을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오늘 사고는 탱크로리에서 공장 유류 탱크로 벙커C유를 옮겨 넣는 과정에서 파이프 이음새를 제대로 조이지 않아 발생했습니다.

주유 과정을 감독해야 할 안전관리 책임자는 퇴근한 상태였고, 현장에 있던 다른 직원들은 딴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김복준/경기 양주 경찰서 지능팀장 : 주유차 기사 양반은 멀리서 올라오셨으니까 좀 쉬신 거 같고, (파이프 연결한) 직원은 1시간 반 정도 걸리니까 야식 먹고 그랬던 것 같아요.]

경찰은 공장 안전관리 책임자와 탱크로리 기사 등 3명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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