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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녀 경찰"…여경의 날 '지킴이' 눈길

<8뉴스>

<앵커>

오늘(1일)은 '여경의 날'입니다.

이제 막 임관한 새내기 순경과 40년 경찰생활을 마치고 어제 퇴임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안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5월30일, 경기도 남양주 진건파출소로 갓 부임한 신의연 순경.

신임 순경교육 사격 평가에서 남자 동기들을 제치고 1등을 할 정도로 타고난 경찰입니다.

선배들한테 업무 배우랴 민원인들 문제 해결해주랴 초보 경찰 신 순경의 하루는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이거 지팡이로 사람들한테 휘두르시면 안돼요, 위험해서.]

하지만 경찰 어머니 밑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인지 힘든 일도 낯설지 않습니다.

[신의연/경기 남양주경찰서 순경 : 좀 용기도 생기기도 하고 그래서 좋은 것 같더라고요. 제가 자신있게 할 수 있을 것만 같았어요.]

쉬는 날인 그제는 퇴임을 하루 앞둔 어머니 김태금 경정을 찾아갔습니다. 

최초로 여경 공채가 있었던 지난 1972년 경찰에 투신한 어머니는 직원들에겐 '여장부'로 통했지만, 신 순경에겐 언제나 '빵점 엄마'였습니다.

[김태금/전 광주남부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어린이날에는 엄마 따라서 어린이공원 간다고 좋아 해가지고 따라갔는데  하루 종일 파출소에서 미아된 아이들이랑 놀고….]

부족한 엄마였기에 자신의 권유에 선뜻 경찰의 된 딸을 보면 더욱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김태금/전 광주남부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갈수록 경찰이라는 직업이 상당히 어려운 것 같아요. 주민들의 요구도 굉장히 높아지고 하니까 잘 헤쳐나가서 성공하는 경찰이 되었으면….]

여경 7000명 시대, 이제 우리 여경은 엄마가 딸에게 권할 만큼 좋은 직업으로 시민들에겐 보다 친근한 지킴이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박현철,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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