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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아시아 민주국가와의 유대의 모범"

EU "개성공단 문제, 세월따라 모든 게 변할 것"

"한-EU FTA, 아시아 민주국가와의 유대의 모범"
"자유무역협정(FTA)은 경제적 차원을 넘어 민주주의 국가들 간에 공통의 가치를 확인하고 유대를 강화해 나아가는 것이라는 정치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아시아의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처음으로 체결한 한국과의 FTA는 이 점에서 모범이 되는 것이다."

카렐 데 휘흐트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30일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한국과 EU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한-EU FTA 잠정 발효 기념 리셉션' 개막사에서 "7월1일 발효되는 한-EU FTA가 양측 간 교역을 확대하고 관련 절차를 쉽게 해 줘 양 측을 번영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데 휘흐트 집행위원은 FTA는 민주국가들 간에만 체결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EU가 중국과 FTA를 체결하는 것은 현 단계에선 비현실적(unrealistic)"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EU FTA는 공정 경쟁의 규칙을 토대로 삼아 상품과 서비스 뿐아니라 지적재산권과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까지 포괄하는 신(新)세대 FTA"라면서 "이는 EU가 향후 각국과 맺을 FTA의 기준점이 되는 것이자,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등 다자간 무역협상에도 중요한 시사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호영 주EU 대사는 개막 인사말을 통해 "한-EU FTA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무역에 관한 것일 뿐아니라 인간의 잠재력과 발전 등에 대한 신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과 EU는 물론 인류사회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화답했다.

안 대사는 "오랫 동안 여러 난관을 거친 끝에 한-EU FTA가 발효되는 이 시점에 중요한 것은 양 측이 미래를 바라보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를 함께 모색하고 협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 휘흐트 집행위원은 "개성공단 생산품이 추후 한-EU FTA의 적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냐"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세월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으로선 남북한이 서로 평화롭게 사는 것과 향후에 북한이 민주주의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언젠가는 개성이 변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 재계를 대표하는 '비즈니스유럽(회장 위르겐 투만)'은 1일 안호영 대사를 초청한 가운데 고위 관계자 오찬 간담회를 개최한다.

유럽 34개국, 40개 산업별 연맹 및 고용주 단체의 연합체인 비즈니스유럽은 "한-EU FTA협정을 통해 EU가 최선의 이익을 취할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할 비공식 의견 교환의 자리로 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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