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비속어 표현을 사용해 "바보(a dick) 같았다"고 표현한 유명 방송인이 방송에서 '퇴출'됐다.
시사주간지 타임의 정치담당 대기자이자 MSNBC 방송의 고정 정치평론가인 마크 핼퍼린은 30일 아침 프로그램 '모닝 조'에 출연, 전날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논평하면서 "어제 오바마는 바보 같았다"고 말했고 이 발언은 여과없이 전파를 탔다.
핼퍼린은 이 발언을 하기에 앞서 사회자에게 "방송이 7초 가량 지연돼서 전파를 타는 것 맞죠"라고 묻고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모습을 묘사하고 싶다"고 말한뒤 곧바로 문제의 발언을 했다.
뒤늦게 발언이 그대로 방송된 것을 깨달은 핼퍼린은 프로그램 말미에 "농담이었고, 방송 프로듀서가 그 발언 대목을 안 들리게 처리해 줄 걸로 생각했다"고 해명하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핼퍼린은 "농담과는 별개로 전적으로 사과한다"며 "해서는 안될 말이었고, 대통령과 시청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 조롱 발언 해프닝은 그의 사과만으로 마무리되지는 않았다.
몇시간뒤 MSNBC는 신속하게 사과 성명을 발표했고, 핼퍼린의 무기한 방송 출연정지 사실을 밝혔다. 핼퍼린도 이 조치를 받아들였다.
MSNBC는 "'모닝 조' 프로그램은 방송 송출전 공격적인 발언의 경우 묵음 처리하도록 하기 위해 짧은 시차를 두고 화면이 송출된다"며 "하지만 프로듀서는 버튼을 잘못 눌렀고, 결국 핼퍼린의 발언이 편집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핼퍼린 발언에 대한 백악관 대응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어떤 정당의 어떤 대통령에게라도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MSNBC 편집진에 전화를 걸어 공식적으로 백악관의 유감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오바마 바보같았다" 언급 미 방송인 출연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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