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EU FTA 발효로 메이드인 EU 제품이 몰려오게 됐습니다. 농수축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네덜란드산 냉장 삼겹살 10톤이 대형마트에 풀렸습니다.
100그램당 1180원, 국내산 삼겹살의 반 값입니다.
올들어 국산 공급 부족에다 FTA 기대감까지 겹쳐 유럽산 돼지고기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데, FTA로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면 가격은 더 떨어질 전망입니다.
냉동 25%, 냉장 22.5%인 삼겹살 관세가 향후 10년에 걸쳐 없어지면, 그램당 900원대로 떨어집니다.
[조은형/서울 양재동: 질적인 면에서 나쁘거나 해로운 부분이 없다면, 저렴한 부분이 아무래도 도움이 되죠.]
유럽산 와인은 15%의 관세가 즉시 철폐됩니다.
프랑스산 와인 4만3천원짜리는 3만8천원, 5만원짜리는 4만4천원 정도로 싸집니다.
[윤종대/백화점 와인구매담당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와인들이 대거 수입되어서 다양한 와인들을 즐기실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치즈와 소시지 등 낙농제품들도 밀려올 전망입니다.
인기 제품인 이 유럽산 치즈는 125그램에 7800원.
이중 36%인 2800원이 관세로, 매년 2.4%씩 15년동안 점차 싸집니다.
유럽산 의류와 화장품 업체들은 벌써부터 국내 점포 개설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반면에 루이비통 같은 명품업체들은 가격을 내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병일/이화여대 교수: 명품같은 경우 시장지배력이 워낙 높아 FTA 효과가 거의 없을 것 같고요, 자동차 처럼 경쟁적인 부분은 이미 효과를 보고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차 업체들은 관세 인하에 대비해 미리 차값을 수십만원씩 내리는 등 국내 시장 공략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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