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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비리' 115명 적발…지원금 거액 빼돌려

<8뉴스>

<앵커>

한국 양궁의 세계 최강 자리를 지키라고 지원한 세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고 있었습니다. 100명이 넘는 양궁 관계자들이 지원금 15억원을 빼돌렸다가 적발됐습니다.

KNN 김상철 기자입니다.

<기자>

양궁은 소모품이 많습니다.

활도 석 달 정도면 교체를 해야 합니다.

양궁팀 감독과 코치, 담당 교사들은 이점을 노렸습니다.

제조업체에서 납품받은 장비 일부나 전부를 돌려주고 대금을 되돌려 받았습니다

전국 300여개 학교와 실업양궁팀 가운데 경찰이 조사한 190개팀 모두가 비슷한 수법으로 국가 지원금을 빼돌렸습니다.

[성정규/부산진경찰서 지능팀장 : 대부분이 리베이트라든가 반품을 통해 가지고 편법을 운영한 것이 나왔습니다.]

특히 학교 양궁팀의 비리가 심각했습니다.

검은 돈은 담당 교사를 거쳐 교장까지 상납됐습니다.

일부 교장은 수천만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115명 가운데  현직 교사가 무려 37명에 달합니다.

[심재훈 경위/부산진경찰서 지능팀 : 어떻게보면 안타깝다고 할 정도로 그분들이 아무런 죄의식 없이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에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물론, 체육훈장을 받은 사람까지 두루 연루됐습니다.

경찰은 다른 양궁팀들도 장비 구입과 관련한 비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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