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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발등의 불'…EU시장 공략 채비 분주

<8뉴스>

<앵커>

한-EU FTA가 발효되면서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 가운데 가장 심각한 쪽이 축산업입니다. 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수출업체들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에서 28년째 젖소 농장을 하는 이정희 씨.

젖소가 어느덧 여든 마리로 늘었는데 우유 납품 외에도 체험 농장까지 운영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정희/젖소농장 대표 : 사료값이 계속해서 인상돼 왔고요, 지금도 낙농인이 어려운데 FTA가 발효되면, 유제품이 쏟아져서 들어오게 되면 어떻게 버틸지 정말 걱정이 큽니다.]

유럽 낙농제품들의 파상공세로 향후 15년간 축산업 생산 감소는 연평균 1650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EU와의 FTA 발효로 인한 피해의 90% 이상이 축산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장벽이 낮아져 유럽 수출길이 넓어진 업체들은 분주해졌습니다.

세관에는 관세 혜택을 받기 위해 '인증 수출자' 지정을 받으려는 기업들의 상담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원준/식품업체 해외영업지원팀 차장 : 스낵하고 면들을 수출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FTA가 한-EU와 발효되면 저희가 한 8%의 수입을 내는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에 어떤 수출에 좋은….]

특히 자동차 부품과 가전, 섬유 업체들의 수출 증가 기대가 큽니다.

EU와의 FTA는 국내 시장을 지켜야 하는 위기의 농축산 분야든, 유럽 시장을 뚫어야 하는 기회의 공산품 분야든 경쟁력 확보라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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