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누군가는 책임져야"…김 총장 사의 표명할 듯

<8뉴스>

<앵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확정된 데 대해서 김준규 검찰총장은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물러날 뜻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일단 집단적인 대응은 자제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김준규 검찰총장은 세계 검찰총장회의 행사 도중 검·경 수사권 조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소식을 보고 받은 뒤 자신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총장은 "국가기관을 대표하는 사람들 간의 합의가 안 지켜진 것은 유감"이라며 "합의가 깨지거나 약속이 안 지켜지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장은 세계 검찰총장회의를 마친 뒤 다음 주 월요일 구체적인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김 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어제(29일) 대검 고위 간부들이 대거 사의를 표명하며 법안 내용에 반발했던 검찰은 국회 표결 이후 집단적인 대응은 자제했습니다.

대통령이 자제를 당부한데다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기관인 국회에 압도적인 표차로 조정안이 가결되면서 반발할 명분을 잃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향후 대통령령으로 수사지휘 사항을 정할 때 경찰의 부당한 수사를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그나마 최선"이라면서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검찰 내에서는 "수사권 조정 논란 과정에서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번 사태를 검찰이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문상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