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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물막이 또 유실…4대강 공사 홍수피해 우려

<8뉴스>

<앵커>

4대강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여주에서는 지난달에 이어서 또다시 공사를 위해 물길을 막아놓은 임시 물막이가 유실됐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남한강 줄기의 4대강 공사장 가운데 하나인 경기도 여주 강천보.

수문 7개 중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3개 수문으로 흙탕물이 세차게 흐릅니다.

밤새 내린 많은 비로 공사현장을 물길로부터 보호하던 가물막이 300m 가운데 150m가 오늘(30일) 오전 유실된 겁니다.

쓸려 내려간 모래의 양은 2만m³에 이릅니다.

이곳은 지난달 1일에도 봄비에 가물막이 200m가 유실됐었습니다.

[정성원/수자원공사 보 건설담당 : 어제부터 내린 강우로 인해가지고 약 4000톤의 물이 강천보에 유입이 됐습니다. 너무 많은 물이 내려와 가지고 일부 유실이 됐습니다.]

복구가 이뤄지기 전에 큰 비가 또 내리면 늦어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보 구조물 공사는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성만/녹색연합 활동가 : 시공 중에 침수가 된 것이고, 만약에 침수가 그래도 예상될 것 같으면 저것을 철거를 했어야 되는거죠.]

강천보가 있는 남한강 본류로 흘러드는 지류 쪽도 문제가 심각합니다.

준설공사로 본류 바닥이 깊어지면서 지류의 물흐름도 빨라지는데 이로 인한 침식을 막기 위해 설치한 '낙차보'도 유실되고 있습니다.

무거운 바위들을 쌓아 만든 낙차보지만, 보시다시피 하룻밤 비로 절반 이상이 유실됐습니다.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대부분의 보에서 가물막이가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공사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더 큰 홍수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격적인 장마철 이전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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